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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30 10:32
명절 차례상은 몇개의 상이 차려지나요?
 글쓴이 : 류효신
조회 : 1,360  
Q: 명절 차례상은 몇개의 상이 차려지나요?

A: 설날이나 추석에 가정에서 차려지는 상은 몇개나 되냐고 물으셨죠. 통상 우리나라의 관습은 홀수를 좋아 하여 3개가 차려 집니다. 그러나 삼시랑상은 방의 윗목 구석에 깨끗한 짚이나 종이를 깔고 모시기 때문에 통상 두개로 보이는 겁니다.

그럼 이 3개의 상은 어떤 것인지 좀더 알아보기로 합니다.
명절에 차려지는 3개의 상은 우선 제주(祭主)의 직접 조상이 되는 부모, 조부모, 증조부모 등을 모시는 차례의 중심이 되는 조상상(祖上床)이 있고, 다음으로 조상상 왼쪽에 차려지는 상으로 조상중 가장 어른으로 집안의 재복과 행복을 주관하시는 가신(家神)인 성주상(聖主床) 이고, 마지막으로 아이를 점지해 주고 출산과 아기의 건강을 주관하시는 여신(女神)을 모시는 산신상(産神床) 또는 삼시랑상(三侍朗床)이 차려집니다.   

그럼 상차림의 특징을 몇가지 살펴 봅니다. 성주상과 삼시랑상은 신년하례나 추수감사의 의미가 가 있는 명절에는 차려지나 기제사에는 차리지 않습니다. 성주상을 먼저 차리고 조상상을 차립니다. 성주상은 수지(수저와 젓가락)을 놓지 않으며 조상상과는 같은 상에 차리지 않습니다. 또한 차례상는 기제사에 비해 간소하게 차리며 설날에는 떡국차례, 추석에는 송편차례 등으로 간소화 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주택 신축&입주, 이사, 개업 등에도 성주상을 차려 발복을 기원하기도 하며, 출산후 3일, 7일, 백일, 돌 등에는 산신상을 차려 출산에 대해 감사하고 아기의 건강을 기원하기도 합니다.)   

이상에서는 명절에 3개의 상이 차려지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여러가지 의견이 있겠지만 한국의 문화풍습이나 제례의식은 종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 사실이며 조선시대에 유교가 국교로 채택되면서부터 과거 대종교(=한얼사상),선(=도교),불교 등의 의식이 쇠퇴의 길을 걷게 된것 입니다. 특히 제례의식이 불교의 제례의식을 광범위하게 받아들이게 되어 유교중심의 조상숭배 사상위주의 제례문화로 정리되어 집니다. 따라서 차례상은 성주상(聖主床), 조상상(祖上床), 산신상(産神床)으로 분리되어 차려지게 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유교문화가 정착하면서 조상숭배사상이 지배적인 문화코드로 자리잡으면서 천신사상이나 샤마니즘의 요소들은 퇴보하게 되어 요즘의 차례상으로 장착되어진 것입니다.